Bonfire 님의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 패러데이 시즌1> 발췌 요약
본 글은 Bonfire 님의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 패러데이 시즌 01 후기> 에서 발췌한 요약본입니다. 본문을 읽어보시면 더욱 생생한 후기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패러데이(Paraday)는 스마트워크 디렉터 최두옥(Agnes Legrand)님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온라인 모임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매일 리딩 미션을 받고 녹음을 올려야 하는데, 30일 간 매일 하나의 미션이 오픈되며, 자정 전까지 미션을 제출하지 못하면 탈락된다.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영어와 함께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계기였다.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방법으로 '의식적 연습(Deliberate Practice)'을 꼽을 수 있다. 의식적 연습이란 매우 전문화된 형태의 연습으로, 현재 능력을 살짝 넘어서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또, 짧은 시간 내에 '숙련(Mastery)' 상태에 도달할 수 없으므로 우리는 무언가를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하루에 10시간 운동하는 것보다 1시간씩 열흘간 운동하는 게 효과적이다. 적절히 휴식을 취해 회복하면서 도전을 지속하는 게 장기적으로 효과적이다.
하지만 누구나 '의지'만으로 지속하기 어렵다.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의지력이 한정된 자원이며, 그 양은 의지력을 발휘할 때마다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 안데르스 에릭슨은 의지력보다 동기부여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설정해야 한다.
내가 패러데이 30일간 미션을 수행하면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환경설정 덕분이었다. 먼저 스마트폰 어플로 알람을 퇴근시간에 맞춰둬서 내가 잊지 않고 퇴근 지하철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자정이 넘어 제출하면 탈락한다는 패러데이의 원칙을 준수했다. 이 원칙을 지키려는 과정에서 데드라인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인간의 뇌에는 거울신경세포가 있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신경과학적 근거다. 많은 심리학 연구를 살펴보면, 모호한 상황일 때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의견에 동조한다. 나에게 패러데이 멤버는 매일 성실하게 영어를 공부하는 친구들이었다. 나는 자연스레 패러데이 멤버들이 만든 분위기에 동조했다.
패러데이 참여자 중 나보다 분명 바쁘신 분들도 있을 텐데, 대다수가 꾸준하게, 성실하게 미션을 수행했다. 나 혼자만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 내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30일간 매일 미션 수행을 지속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
패러데이는 자율적 학습 조직이다. 또 사람은 새로운 정보를 취득할 때 자신에게 통제권이 있으면 더 많이 기억한다. 패러데이는 미션을 부여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수행할지 스스로 정할 수 있다. 패러데이는 내게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이자, 학습 동기를 높게 유지할 수 있는 이유였다.
패러데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라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았다. 실제로 참여자 거주지를 조사한 결과, 다양한 국가 분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뉴욕, 애틀랜타, 텍사스), 니카라과(티피타파), 브라질(상파울루), 아일랜드(더블린), 벨기에, 영국(런던), 스페인(발렌시아), 베트남(하노이) 등 해외 거주자도 다수 존재했다.
패러데이는 본질적으로 '미션'이 없으면 모이지 않았을 목표 지향적 조직이다. 하지만 참여자는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유대감을 형성했다. 언젠가부터 팬데믹 상황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개인 일상 사진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관계의 피로감은 거의 없었다. 참여자 모두가 언제나 온라인 상태일 필요가 없으므로 본인이 희망할 때 느슨하게 연결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패러데이 참여자는 서로 학습법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상호 성장을 촉진했다. 미션 리딩을 서로 공유하기 때문에 피드백과 격려를 주고받거나, 다른 사람의 결과물을 참고하여 연습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자발적으로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패러데이는 학습 효과를 높이는 연결이었다.
행위를 반복해나갈수록 그 행위와 연관된 정체성은 강화된다. 나는 이번 패러데이 시즌 1에 참여하면서 매일 영어를 학습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영어를 학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획득했다. 실제로 패러데이 커뮤니티 멤버를 'Dayer'라고 부르자는 이야기도 있었다. 매일매일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나와 뜻을 함께할 사람들을 찾아 커뮤니티를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을 쓰고 싶다면, 글 쓰는 모임에 가입하자. 운동을 하고 싶다면, 운동하는 모임에 가입하자. 꼭 대면으로 이뤄지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온라인을 활용할 때 얻을 수 있는 장점도 많다.
* 본 포스팅은 훌륭한 커뮤니티 리더십을 실천해 주신 최두옥(Agnes) 스마트워크 디렉터님과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은 패러데이 멤버들 덕분에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