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한 <메타버스의 시대> 3강 - 가상부동산과 가상화폐 내용 요약
◼︎ 메타버스의 부동산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현실 공간을 그대로 복사한 디지털 트윈 부동산이다. 현실세계와 똑같은 가상 공간에 구현한 부동산으로, 지구상의 공간과 메타버스 상의 공간이 1:1 매칭된다. 그래서 메타버스지만 공간에 희소성이 부여된다. 다른 하나는 현실과는 전혀 다른 가상 세계의 부동산이다. 현재 이 두 가지 모델을 비즈니스화한 부동산 서비스가 나와 있다.
◼︎ 2020년 11월, 호주 쉐인아이작이 만든 가상 부동산 플랫폼으로 지구를 본떠서 만들었다.
◼︎ 10㎡ 단위로 가상 지구 위의 부동산을 실제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다.
◼︎ 2021년 7월 기준, ㎡ 당 미국의 평균 금액은 60달러 대, 한국은 30달러 대다.
◼︎ 모노폴리를 블록체인으로 구현한 메타버스로, 부동산을 투자/경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현재는 미국의 몇개 도시로 한정되었으나, 추후 전세계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 미국의 게임회사 '아타리'와 카지노 플랫폼인 '디센트럴게임즈'가 합작해서 만들었다.
◼︎ 싱가폴 6배 크기의 9만개 가상 공간을 (도로와 광장을 제외하고) 구입할 수 있다. 2022년 초, JP모건과 삼성전자가 여기에 입점했다.
◼︎ 디센트럴랜드의 화폐는 실제 전자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이라 환금성이 높다. 그래서인지 암호화폐로 재택크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 메타버스의 중요한 특징은 이용자 간 경제활동을 발갱시킨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대부분은 디지털 가상화폐를 사용한다.
◼︎ 비트코인은 화폐의 대체재라기 보다는 금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보는 것이 더 맞다. 아직은 변동성이 커서 화폐를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현재의 '금융 시스템'은 국가의 통제권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화폐 찍어내는 양을 조절하고 국가 간의 거래를 통제함으로써 정부/중앙은행/금융기관의 이득을 극대화한다.
2008년, 이런 금융시스템이 만든 엄청난 손해를 개인들이 감당해야 했다. 이때 생긴 불신 때문에 국가의 통제를 벗어난 화폐가 만들어졌다. 그것이 바로 비트코인이다. 금융의 민주화를 위해 만들어진 화폐라 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두고 한 쪽에서는 국가가 보증하지 않기 때문에 허상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국가를 초월해서 존재하는 화폐라고 말한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현재의 화폐처럼 정부나 중앙은행이 마구 찍어낼 수 없기 때문에 국가의 영향력이 개입될 여지가 적다. ㅇ런 의미에서 보면 현재 각 나라에서 만들고 있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 - 국가의 통제가 가능한 전자화폐와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 가상화폐와 메타버스 모두 국가를 초월하며, 실물 없이 내재적 가치를 기반으로 통용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메타버스에서 가상화폐가 통용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실제로 국가를 초월해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가들은 비트코인을 지향한다. 베타버스는 일종의 경제 생태계이고, 이 생태계의 주요 매개체는 암호화 화폐다.
◼︎ 기존의 온라인 게임의 경우, 서비스는 내부에서 받지만 돈 거래는 (제도권에 있는) 외부 금융시스템에 종속되어 있다. 하지만 경제활동이 중심인 메타버스에서 이렇게 거래의 자율성이 떨어지면 플랫폼은 활성화되기가 어렵다. 그래서 메타버스에서는 외부에 종속되지 않는 가상화폐가 사용된다.
◼︎ 국가체제의 장벽은 세 가지 - 언어, 국경, 경제시스템이다. 메타버스는 이미 국경과 언어를 초월했으며, 경제시스템에 있어서도 그 장벽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미 메타버스는 하나의 커다란 국가와 같다.
◼︎ 기존 금융권은 메타버스에 관심이 많다. 경제활동이 일어나는 곳이라면 어디나 금융서비스가 필요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이 금융업에 뛰어들지 못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금융권의 노력은 메타버스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연계 콘텐츠를 개발하거나 가상지점을 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금융권의 가상 지점은 단순한 홍보용을 넘어 실제 지점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페이스북은 2019년 스테이블 코인인 리브라(Libra)를 만들어 비자카드, 페이팔 등과 연합을 시도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반대로 승인받지 못했다.
◼︎ 이후, 디엠(Diem)으로 이름을 바꾸고 국가별로 화폐의 가치를 나누는 등 국가의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끝내 실패해서 2022년 1월, 2400억원에 해당 기술을 매각했다.
◼︎ 스타벅스 카드에 쌓인 현금 액수는 미국 12억 달러 (2019년), 한국 1800억원(2020년)으로 엄청나다.
◼︎ 스타벅스에 충전한 돈은 해당 국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국가 간 거래는 불가능하다. 이는 단순히 미국과 한국의 본사가 달라서만은 아니고, 민간의 화폐 거래를 통제하려는 국가의 개입 때문이다.
◼︎ 하지만 암호화화폐 선물거래소 '백트'를 통하면 스타벅스의 커피값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스타벅스는 자사만의 가상화폐를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금융지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오프라인 카페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 영향력은 매우 커질 수 있다.
◼︎ 로블록스의 가상화폐인 로벅스(Robux)와 사이월드 도토리의 차이는 쌍방향성과 거래액이다.
◼︎ 사이월드 도토리는 일방적으로 구입만 가능하다. 하지만 로벅스는 구입과 판매가 모두 가능하며 실제 돈으로 바꿀 수도 있다.
◼︎ 사이월드의 도토리 거래액은 1년 기준으로 약 천억 원이고, 로벅스는 약 2조 원이다. 참고로 로벅스의 유료 결제자는 전체 이용자의 1.5% 에 불과했음에도 이 정도 수준이었다.
◼︎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는, 디지털 콘텐츠에 심은 블록체인 기반의 고유한 인식값이다.
◼︎ NFT는 원본만이 가지는 고유한 기운(아우라)을 객관적으로 만들어내고 증명하는 기술로, 희소성과 사연이 있는 진품을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다른 토큰으로 대체될 수 없는 가상 자산으로 소유권과 판매 이력 등이 블록체인으로 저장돼서 위조나 교환이 불가능하다.
◼︎ 디지털 예술품, 온라인 스포츠, 게임 아이템, 영상작품, 메타버스 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 하면 유일무이한 가상 자산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NFT는 디지털 진품 증명서라고 불리기도 한다.
◼︎ 디지털로 무한 복제되는 메타버스의 아이템은 가치가 낮아지는데, NFT 는 그러한 무한복제를 막고 원본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디지털의 특성인 복사/반복성을 NFT가 유일무이한 것으로 만들어 희소성을 부여한다.
◼︎ 또한 NFT 는 이용자들이 메타버스 사업자의 권한과 통제에서 벗어나서 이용자끼리 가치를 만들고 교환하도록 해 주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메타버스 내 경제활동과 실제 경제활동을 유사하게 만들어 준다.
◼︎ 미술계는 NFT 의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영역이다. (NFT화된 앤디워홀의 작품 다섯 점은 45억원에 팔렸다). 하지만 NFT 의 활용은 그림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희소성과 사연이 있는 모든 기록이 NFT 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예) 트위터 설립자 잭도시의 첫 트윗이 NFT 거래됨.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이긴 1승의 기록도 NFT화 되어 2억 5천만원에 거래됨.
◼︎ 현재 게임 아이템의 이용자간 거래는 게임 밖에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NFT 를 이용해 메타버스 안에서도 가능하게 한다면 보다 안전하고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다. 희소한 아이템의 소유는 NFT로 증명하게 되면, 현실에서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수입도 가능하고, 이것이 직업이 될 수도 있다.
◼︎ 메타버스 부동산의 경우, NFT 가 개인간의 거래를 증명하고 유일성도 보장할 수 있다. 실제로 디센트럴랜드 9만개 부동산의 소유권은 NFT 로 입증되며, 업랜드의 토지문서와 거래내역은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 간에도 안전하고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다.
◼︎ 아바타 아이템의 경우, 유명한 디자이너의 작품에 NFT를 적용해서 진품임을 증명하면 아이템의 가치가 매우 커질 수 있다. (예) 방탄소년단이 콘서트 때 입었던 옷을 NFT 화해서 판매
<핵심만 말할께>는 전문을 읽는데 15분 이상 소요되는 책/강연/스토리 등의 핵심을 3분 이내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필자가 쉽게 요약해 놓은 브런치 매거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