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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발견
느닷없이 내리는 소나기에는
찢어진 우산 하나가 아쉬웠고,
피할 수 없는 뜨거운 볕 아래서는
방금 버린 전단지 한 장이 아쉬웠다
찬 바람에 손이 시릴 때면
싸구려 장갑 한 쌍이 간절했고,
무더위에 땀이 흐를 때면
촌스러운 사은품 손수건 한 장도 간절했다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날에
친구의 문자 한 통이 숨통을 트여주듯
화가나면 위로가 되어주는 내 편이,
고민하면 걱정해주는 한 사람이 간절하다
새벽 달이 기울어 마음이 공허해질 때면
내게도 떠오르는 누군가의 안부가 있다
.....사소해서 무심했던 소중한 발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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