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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광 Jul 22. 2016

관계

김춘수의 <꽃>을 뒤집어 읽다

당신이 제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저는 당신에게로 가서 꽃이 되었지요. 이제는 이름으로 불리지 않을래요. 저는 그저 당신에게 향기이고 싶어요. 당신이 저의 이름을 떠올리기 전에, 먼저 당신의 코끝에 향기로 가닿는, 그런 인연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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