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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로 Feb 08. 2023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

어디에나 ,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다

三人行必有我師 (삼인행필유아사)

세 사람이 같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는 뜻으로, 세 사람이 어떤 일을 하면 좋은 것은 본받고, 나쁜 것은 경계(警戒)하게 되므로 선악(善惡) 간(間)에 반드시 스승이 될 만한 이가 있다는 말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말입니다. 언제 처음 알게되었는지는 가물가물합니다만, 아마 고등학교에서 논술 수업을 들을 때 선생님께 처음 들었던 말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사자성어 외우듯이 외웠는데요. 다시 생각해보니 참 많은 뜻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논어에 나오는 말이고, 세 명이 길을 걸으면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여태 살며 들은 말중에 100% 진리에 가까운 말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의 배울 점이란 반면교사의 의미도 포함되기 때문에 단 한번도 이 진리가 깨진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를 하면 반드시 어느 한 포인트에서는 '나는 저렇게 되지 않아야지' 싶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고, 반대로 '와 나도 꼭 저건 본받아야지' 하는 모먼트도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에는 우리 각자가 어떻게 의미부여를 하는지에 따라 굉장한 배움이 있을 수도 있고 하등의 쓸모가 없게 될수도 있는 것 같아요. 같은 코로나를 경험해도 누구는 세상이 어떻게 굴러갈지 공부하고 예측해서 성공가도를 만들었고, 누구는 코로나때문에 내 목표가 뭉게졌다고 핑계만 대는 것도 어떻게 의미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에게는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 배울 점이 있습니다. 이 관점을 가지고 내 주변과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너무 세상이 재밌게 보이곤 합니다. 저는 그래서 누군가 제게 롤모델이 있냐고 물어보면 없다고 말해요. 대신 모든 사람에게 배우고 싶은, 배울만한 점이 있고, 그것을 하나씩 훔쳐(?)오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내 롤모델은 미래의 나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이 오늘 하루 누군가와 함께 대화했다면, 그 사람을 떠올리며 그사람에게 배울 게 무엇이 있었나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우리는 도처에 널려 있는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못본척 하면서 지나가고 있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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