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 지하철 1호선으로 다녀온 세체니 온천과 그레이트 마켓
아침 일찍 세체니 온천을 가기로 하였는데 밖에는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부산에 살고 있어 겨울철에 눈구경을 거의 하지 못하는데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눈이다.
세체니 온천 티켓은 숙소에서 사전에 온라인으로 구매하였다.
숙소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종점역인 Vörösmarty tér(뵤뢰시마르티 광장)역이 있다.
부다페스트 지하철 1호선 (M1)은 세계 최초의 대륙 지하철이자 영국 런던 지하철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지하철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약 130년 전에 건설된 지하철이다.
부다페스트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19세기 산업혁명과 헝가리 건국 1,00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 상징이 있다고 한다.
지하철 차량은 노란색으로 원래는 증기 기관차로 운행되었으나 이후 전동차로 교체되었고, 현재는 복고 스타일의 노란색 열차로 운행되고 있다.
부다페스트 지하철은 얕은 깊이의 지하철로 깊이가 약 2~3m로 매우 얕아, 지상에 가까운 지하철이라는 특징이 있어 실제로 지하철로 내려가는 계단이 몇 개가 되지 않았다.
부다페스트 지하철 1호선은 Vörösmarty tér(뵤뢰시마르티 광장)역에서 Opera(오페라 하우스)역 등을 지나 Heroes' Square(영웅 광장)까지로 약 11분 정도가 소요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드라시 거리(Andrássy út) 아래로 지나간다.
부다페스트 안드라시 거리는 지상과 지하가 모두 세계문화유산인 셈이다.
세체니 역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오자 함박눈이 계속 내리고 있었다.
설국으로 변해버린 부다페스트다.
세체니 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세체니 온천이 나온다
세체니 온천 입장은 온라인으로 신청한 사람과 현장에서 입장하는 사람과는 입구가 달랐다.
탈의실에서 수영복을 갈아입고서 밖으로 나갔는데 너무 추워 재빨리 따뜻한 물속으로 들어갔다.
세차니 온천에는 한국의 젊은 청춘들이 많았는데, 온천을 즐기기보다는 인증샷을 찍는데 진심들이었다.
온천 안에는 수영장도 있었고 사우나도 있었다.
솔직히 세체니 온천은 야외 대중탕이란 느낌과 SNS용 인증샷 온천 같았다.
세체니에서 약 두 시간을 머물다 세계문화유산인 지하철 1호선을 타고서 숙소로 돌아왔다.
날씨가 춥고 눈이 내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그레이트 마켓(중앙시장)으로 향했다.
트램을 타기 위해 밖으로 나오자 아침에 내리던 눈이 그쳐 있었다.
트램을 환승하여 그레이트 마켓 근처의 자유의 다리(Liberty Bridge)에서 내렸다.
자유의 다리는 도나우 유람선을 타고서 보았었다.
자유의 다리를 건너가 보았다.
멀리 산꼭대기에 동상도 보였고, 얼핏 보기에 동굴 교회 같은 곳도 보였다.
다시 자유의 다리를 건너와 그레이트 마켓으로 향했다.
그레이트 마켓은 규모가 큰 재래시장이었다.
1층에는 식품류를 비롯한 많은 가게들이 있었다.
디저트 와인이라는 토카이 와인이 보였다.
토카이 와인은 식후에 마시는 디저트 와인으로 이미 한 병을 구매하여 숙소에서 마셔보았는데 단맛이 강해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식료품 가게에는 파프리카와 파프리카 가루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2층에는 기념품과 액세서리가게와 음식점들이 있었다.
그레이트 마켓의 지하에는 슈퍼마켓도 있었다.
주전부리 과자들을 몇 개 구입하였다.
그레이트 마켓에서 나오자 다시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하루 종일 눈이 내렸던 부다페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