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 플라이트를 타고서 하늘에서 만나는 에베레스트
2024의 새해는 네팔 포카라에서 아내와 함께 안나푸르나의 일출을 바라보면서 시작하였었다.
약 3주 동안 머물렀던 네팔에서의 마지막 이벤트를 세계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를 만나는 것으로 정하고서 현지 여행사를 통해 마운틴 플라이트(Mountain Flight)를 예약하여 오전 6시경에 카트만두 공항 국내선 청사에 도착하였다.
마운틴 플라이트는 오전 6시 30분에 이륙하여 약 1시간가량을 비행하며 참고로 인당 가격은 약 30만 원 선이다.
마운틴 플라이트는 약 30여 년 전에 해본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보잉 727기종으로 약 30분 만에 끝이 났었고 탑승 인원이 많아 느긋하게 보질 못했었던 기억이 있다.
마운틴 플라이트 보딩을 마치자 히말라야 산맥 팜프릿을 나누어 주었다.
귀에 익숙한 히말라야 고봉(高峰)들 몇 개가 눈에 띄었다.
마운틴 플라이트는 프로펠러 중소형 비행기로 에베레스트보다 낮은 약 27,000ft (8,200m) 고도에서 비행을 한다.
좌석은 양 옆 창가 쪽으로 한 명씩 앉게 되어 있다.
비행기 좌측 편에 앉으면 우선 히말라야 산맥을 창 밖으로 볼 수 있다.
비행기 진행방향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산들은 랑탕(7,234m) -> 초오유(8,201m) -> 에베레스트(8,848m) -> 로체(8,516m) -> 마칼루(8,463m)등이다.
비행기 우측 편에 앉으면 일출을 볼 수 있으며 비행기는 항로를 180도로 바꾸어 마칼루 ->로체 -> 에베레스트 -> 초오유 -> 랑탕 순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곤 카트만두 공항으로 돌아온다.
마침 우측 편에 앉았기에 일출을 보았다.
그동안 비행기를 수백 번을 탔었지만 비행기를 타고서 하늘에서 보는 일출은 처음이다.
비행기가 방향을 180도 바꾸기 시작하자 히말라야 고봉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설산들이 보이기 시작하자 스튜어디스가 히말라야 고봉들을 설명해 주었다.
제일 먼저 세계 5위 봉인 마칼루(8,463m)가 보인다.
마칼루를 지나면 참랑(7,319m)이다.
참랑을 지나자 서서히 세계최고봉인 에베레스트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가운데 에베레스트를 중심으로 우측 편에는 로체(8,516m가 좌측 편으로는 눕체(7,853m)가 있다.
하늘에서 두 번째 보는 에베레스트다.
마운틴 플라이트가 날아가면서 에베레스트가 서서히 시야에서 멀어지기 시작한다.
히말라야는 약 7,000만 년 전 인도 대륙판은 적도를 지나 북쪽으로 이동하여 약 5,000만 년 전에 유라시아 대륙판과 충돌하였다.
인도 대륙판이 계속해서 밀어붙이자 두 대륙의 가장자리는 으깨지면서 서로 맞붙어 올라가 두꺼워졌다.
그 결과 생성된 것이 히말라야 산맥이다.
히말라야의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서는 바다에 살던 조개와 산호 등의 화석이 발견된다고 한다.
만년설로 덮인 히말라야 산맥의 고봉들은 시간도 생명도 얼어붙은 혹한의 세계를 연출한다.
또한 히말라야 산맥은 힌두교 중심의 인도 문화권과 유교 및 불교 중심의 중국 문화권을 나누는 경계이다.
히말라야 고봉들을 뒤로한 채 카트만두 공항이 가까워지자 스튜어디스가 마운틴 플라이트 인증서를 나누어 주었다.
네팔을 여행하면서 에베레스트를 볼 기회가 없다면 에베레스트를 하늘에서 만날 수 있는 마운틴 플라이트를 추천하고 싶다.
마운틴 플라이트는 하늘에서 히말라야를 파노라마로 볼 수 있으며 에베레스트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색다른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