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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슴농부 Aug 21. 2024

존 레넌 • CCR의 반전(反戰)노래와 강철비

40여 년 전 라오스의 하늘에는 강철비와 오렌지 비가 내렸었다

​우리네 꽃 같은 젊은 청춘들도 많이 전사한 월남전은 베트남 이외에도 주변 국가인 라오스와 캄보디아도 연관되어 있고 특히 라오스는 베트남과 더불어 또 하나의 월남전 피해 국가이다.

베트남 전쟁기간 중에 북베트남과 베트콩의 연락과 이동, 전쟁 물자 보급로인 호찌민 루트(Hochiminh Trail)가 베트남과 라오스 국경 따라 대부분 만들어져 미국은 월남전 승리를 위해 호찌민 루트를 반드시 끊어야 했기에 엄청난 양의 폭탄(Bomb)과 고엽제(Agent Orange)를 살포하였다.

이러한 미국의 노력으로 현재 라오스는 UXO (Unexploded Ordnance, 불발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세계 1위 국가가 되었고, 최대 피해 지역은 항아리 평원이 있는 폰사반과 주변 지역인 시앙꽝(Xiang Khouang Province) 주이다.


라오스에서는 지금도 곳곳에서 MAG에서 UXO와 지뢰를 제거하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다.

MAG(Mines Advisory Group, 지뢰자문그룹)는 전 세계에 널린 지뢰를 제거하는 국제적인 인도주의 단체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단체이다.


현지 가이드로부터 들은 이야기로는 라오스에 있는 모든 UXO를 제거하는데 현재의 기술과 속도로는 천년의 세월이 걸린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강철비가 내렸는지 알 수 있다.

라오스는 고엽제가 살포된 상당 면적의 농토는 지금도 토양오염으로 농사를 짓지 못하고 있어 월남전의 폐해와 실상은 상상 그 이상이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반전(反戰) 노래들이 있다.

가장 유명한 반전 노래는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불러졌던 존 레넌의 “이메진(Imagine)”으로 월남전에 대한 존 레넌의 생각을 담은 평화를 추구하고 반전을 이야기한 명곡이다.

대학 시절에 팝송을 많이 듣곤 하였는데, 그중에는 CCR밴드도 있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코미디언 이주일 씨의 “콩나물 팍팍 무쳤냐~ 수지큐~” 의 “Suzie Q”란 노래와 물레방아 인생이란 노래의 원곡인 “Proud Mary” 가 우리에 잘 알려진 CCR의 노래이다.

CCR은 베트남 전쟁을 비판하는 노래들을 불렀는데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노래가 “Who will stop the rain” 과 “Have ever seen the rain” 으로 여기서 Rain은 폭탄과 고엽제를 의미한다


월남전 당시에 폭격기로 엄청난 양의 폭탄을 투하하고, 항공기로 고엽제를 살포하는 모습이 마치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것 같다 하여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우리나라 영화 중에는 “강철비”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여기서 강철비(Steel Rain)는 폭탄을 의미한다.

한반도의 하늘에도 6•25 전쟁 당시 강철비가 내린 적이 있었다.


만약에 또다시 한반도 하늘에서 강철비(Steel Rain)가 내린다면 대한민국은 회복 불능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


지금도 대한민국에서는 평화보다는 전쟁을 쉽게 이야기하고 이를 이용하여 국민들에게 불안감과 분열을 조장하여 정권유지에 악용하려는 정치꾼들이 대한민국의 평화에 장애가 되고 짐이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들을 모두 라오스 불발탄과 지뢰 제거 작업에 보내고 싶다.

라오스를 들여다보면 짠한 마음이 든다.

주변국가의 전쟁으로 인해 그들의 의도와는 전혀 관계없이 만들어진 월남전의 피해가 너무 심하다.

어느 저명한 역사학자가 월남전이 끝난 후 베트남과 라오스의 전쟁피해 지역을 방문해 모든 것이 파괴되고 사라져 버린 현장을 보고 “전쟁은 그들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았다”라고 탄식하였다고 한다.

월남전이 끝난 지 40여 년이 흘렀지만 그때의 상흔은 아직도 아물지 못한 채 곳곳에 생생히 남아 있고 지금도 끊임없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라오스의 가슴 아픈 역사이자 현실이다.


라오스를 여행한다면 이런 부분들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보는 것도 여행자의 또 다른 태도(Attitude)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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