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았던 튀르키예 셀축에서 보았던 예쁜 낙타 선발대회
튀르키예에서는 매년 여러 도시를 순회하면서 낙타 축제가 열린다.
낙타 축제는 예쁜 낙타 선발대회와 낙타 레슬링 대회가 있다.
코시국에 3개월 동안 튀르키예를 여행한 적이 있는데 셀축에서 2주간을 머물렀다.
튀르키예 셀축에 오래 머물고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묶고 있던 호스텔 주인이 낙타 축제를 꼭 보고 떠나라는 조언을 따랐기 때문이다.
예쁜 낙타 선발대회는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셀축 기차역 근처 행사장에서 열렸다.
날씨가 쌀쌀하였는데 마침 기념용 두건을 판매하고 있어 1장을 80리라(8,000원)구입하였고, 먹거리 포장마차가 보여 물어보자 낙타고기 소시지를 팔고 있다 하였다.
낙타고기 소시지는 처음 보았다.
튀르키예를 여행하기 전에 두바이를 경유하면서 두바이에 살고 있는 오랜 싱가포르 친구가 낙타고기를 현지인 결혼식에 참석하여 먹어 보았는데 아주 맛있었다고 하였다.
호기심에 두바이에서 낙타고기를 먹어보기 위해 몇 곳의 식당을 찾아가 보았으나 결국 먹어보질 못했었다.
그때의 아쉬움을 대신해서 낙타고기 소시지를 맛보기로 하고서 먹어 보았는데 일반 소시지와 맛이 거의 비슷하여 특별한 맛은 느끼지 못했다.
더군다나 낙타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기에 더더욱 맛을 알 수가 없지만 낙타고기 소시지를 먹어 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조금 기다리자 행사에 참석할 낙타들이 한껏 치장을 하고서 도착하기 시작하였다.
낙타가 서 있는 모습을 살펴보았더니 서 있을 때 자세가 다른 동물들과는 다름을 알 수가 있었는데, 낙타는 서있는 자세가 앞발은 십일 자로 하고 뒷발은 여덟 팔(八)로 독특한 자세로 서있었다.
대회에 참석한 여러 낙타들을 살펴보았는데 모두가 똑같이 앞발은 십일 자며 뒷발은 여덟 팔자로 서 있었다.
아무튼 낙타는 서있는 자세가 독특했다.
대회 시간이 가까워지자 낙타들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예쁜 낙타 선발대회를 보기 위해 사람들도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도넛을 만들고 있었는데 어르신이 나를 보자 손짓으로 부르더니 갓 튀겨낸 따뜻한 도넛 5개를 봉투에 넣어 먹으라고 공짜라며 주신다.
따뜻한 도넛이 맛있었다.
아무튼 정이 많고 고마운 터키분들이다.
대회가 시작되었다.
심사위원들이 많은데, 심사 기준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예쁜 낙타 선발대회도 미인대회처럼 심사워원들 앞으로 걸어갔다가 한 바퀴를 돌고 잠시 포즈를 취하였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예쁜 낙타 선발대회에 참석하는 낙타들은 미인대회 참석자들처럼 많은 비용을 들여 낙타 얼굴도 가꾸고 발톱도 정리하는 등 미용을 한다고 하였다.
심사위원들 표정도 진지하다.
선발대회에는 얼핏 보니 약 15마리의 낙타가 참석을 한 것 같았다.
선발대회에서 1등 한 낙타는 참가번호 40번 낙타다.
셀축에서 열리는 40번째 대회인데 우승한 낙타의 참가번호도 40번이다.
우승한 40번 낙타에 대한 시상도 있다.
시상식 등을 마치자 대회에 참석한 낙타들의 시내행진을 마지막으로 대회가 종료되었다.
예쁜 낙타 선발대회는 튀르키예뿐만 아니라 두바이 등 중동국가 등에서도 매년 열리는 인기 있는 대회라 들었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예쁜 낙타 선발대회를 튀르키예에서 처음으로 보았다.
튀르키예는 다양한 유적지를 비롯하여 독특한 축제가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임에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