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발자국처럼 흔적을 남긴다.
마음에 남은 말자국 하나가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
누군가의 숨결이 닿은 말 하나가
느닷없이 온 몸을 데우는 때가 있다.
발자국 닿은 곳에
그 어떤 온기조차 남아 있지 않아도
마음에 한순간 뜨거운 열이 피어오르듯
황망한 인생을
꽤나 살아 볼만하게 만드니
말 하나에 담긴 온도는 얼마나 뜨거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