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요즘 덕질은 어디에서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먼저 다룰 필요가 있다. 내가 10대였던 약 15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팬들은 주로 다음 카페나 팬클럽 공식 홈페이지에서 활동했다. 지금 아이돌 팬들이 주로 모이는 곳은 'X'(구 '트위터')다.
덕후라고 다 같은 덕후는 아니다. 어떤 식으로 활동하냐에 따라 크게 몇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특히 트위터에서 이러한 성향이 두드러지게 보여진다.
1) 찍덕 : 앞서 설명한 것처럼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올리는 덕후다. 잘 찍은 사진이나 직캠 하나가 수많은 덕후를 끌어모으거나 바이럴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2) 짤덕 : 움짤 등을 만들어 올리는 덕후다. 잘 만든 움짤 하나가 입덕을 부르기도 한다.
3) 치는 드립마다 웃긴 덕후 : 쓰는 내용마다 유독 웃긴 덕후들이 있다. 잘 친 드립 하나가 유행처럼 번지기도 한다. 웃긴 덕후들 중에는 해당 그룹을 덕질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팔로우 해 엄청난 수의 팔로워를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4) 아카이빙 덕후 : 덕질하는 대상에 관한 정보를 아카이브식으로 업로드 하는 덕후다. 영상부터 시작해 사진, 공식 스케줄 정보 등 덕질 대상에 대한 정보를 재빠르게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위와 같은 분류 방식에 포함되지 않고 자유롭게 운영하는 계정이 대다수이긴 하다. 하지만 그 수많은 계정은 대부분 위 4가지로 분류되는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
덕질하는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도 성향을 분류해 볼 수 있다. 유사연애, 유사가족, 유사육아 등 다양한 표현들이 있다. 하지만 이를 쉽게 단정지어 분류할 수 없는 이유는 누군가를 좋아할 때의 감정이 응당 그러하듯 덕질 역시 매우 복잡한 감정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