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도란도란 프로젝트 - 이백 마흔 다섯 번째 주제

by 도란도란프로젝트

1.


자기방어적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꼭 주기마다 나타나곤 하는데,


대부분이

인정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한다.


자신을,

타인을,

시간을,

공공연한 사건을,

그리고 모든 것들을.


어릴 땐 이런 친구들과

소리높여 언쟁했었는데,

요즘엔 그저

그러려니 하고 만다.


나도 요만큼은 날 위한

방어책이 필요하니까.


이제는 날 선 말을 뱉어낼 힘도 정성도

부족하니까.


모순적이게도

그렇게 되어간다.

방어적인 사람이.


2.


공격과 방어


굳이 따진다면

그 중에 나는 방어적인 성향인데,


겁이 많아서 그렇다.


잃는 것이

얻지 못하는 것보다 두려워서.


3.


곧 방어가 제철인 계절이 온다.


올해는 제일 좋아하는 친구와

먹어야지.


제법 어른스럽게 술도 조금

곁들여서 말야.



-Ram


1.

너는 널 위한 최선의 방어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네가 미워도 나로선 어찌할 도리가 없다.

나는 이제 어떤 길을 나아가야 할까.

언젠가 나도 담담하게 너를 기억하는 날이 오겠지.

지난 날들 동안 정말 고생많았어.

우리 모두.


2.

조금은 천천히 가을을 즐기자.

당장에 달려가고 싶어도,

조금은 느리게 걷자.

그래도 괜찮겠지.


3.

웃기 싫어도 웃고,

말하기 싫어도 말하고,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하는,

그런 치졸한 방어.



-Hee


벽에 기대 한껏 웅크리면.. 안전한 기분이 든다. 마음이 피폐해질때면 이따금 나도모르게 움츠러들곤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일까 내가 움츠러들어봤자 세상이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으레 더욱 부지런하기도 하였다.


유난히 방어적인 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던건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무엇을 지키고 싶어서였을까? 올곧음, 우리를 그렇게 올곧게 만들어주는 기준. 애정, 아끼고 존중하고 아낌받고 존중받는 배려. 그런것들을 지켜보고 싶나보다. 애써 방어적일 필요없이 서로를 사랑해주고 서로에게 사랑받고, 애정과 사랑 속에서 산다.



-Cheol


이번 주는 휴재합니다.



-Ho


2018년 9월 16도란도란 프로젝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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