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프로젝트 - 이백 쉰 두 번째 주제
첫번째,
내게 알려주던 것들 때문이다.
햇병아리같던 내가
마음을 둘 곳을
그곳에 두기로 정했던 것은.
두번째,
내게 나무라던 날 때문이다.
따스하다 여겼던 웃음이
사실은 그저 상투적인 관계였음을.
그제야 알았던 것을.
세번째,
나를 떠나던 날 때문이다.
가까운줄 알았던 관계는
혼자만의 한숨으로도 바스러지는
얕은 것이었다.
네번째,
나를 다시 부르던 목소리 때문이다.
내가 며칠을 앓았던 간에
네가 부르면 나는 또
그렇게 불려갈 수밖에.
다섯번째,
나를 감싸던 위로 때문이다.
마치 정말로 타인의 걱정인양
나를 그렇게 위로해주던
그 날의 어색함이.
무어라 말하지도 못하는 고약한 내 맘이
내가 끼어들 틈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일상의 네가.
그냥 답답해서 그래, 내가.
-Ram
왜 내가 원할 땐 가지말라고 하지 않는거야.
왜 나를 그리워하지도 않고,
왜 나를 붙잡지도 않는거야.
왜.
왜 나를 악몽속에만 밀어넣는거야.
왜.
-Hee
1. "저 급히 부산에 다녀와야겠어요"
동료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하필이면 세가족 중 누나가 해외출장을 간 사이에 어머니가 부산대병원 응급실에 계시단다. '괜찮다' 하고 메시지가 와있었지만 전화도 안되고 보호자도 없으니 아들된 입장에서 답답하기만 할 뿐 직접 응급실로 향하는것 외에는 도리가 없었다.
안좋은일은 연달아 닥친다고 하던가.. 몸도 마음도 피폐하다.
2. "그래서 결론이 무엇인가요?"
인내심이 떨어져버린 나는 결국 질문을 뱉어버렸고, 내 질문에 그이의 두서없는 설명이 또 시작되었다. 주로 박근혜 화법이라고 하던가.. 질문은 계속 한문장씩이었는데 대답은 계속 한문단 이상이다.. 질문은 명료한데 대답이 갈피를 못잡는다.
매번 이런식인데 도대체 어떻게 같이 일해야하는거지?
답답하다.
-Cheol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번 주는 휴재합니다.
-Ho
2018년 11월 4일 도란도란 프로젝트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