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

도란도란 프로젝트 - 사백 여든 번째 주제

by 도란도란프로젝트

무엇이든 배우는 게

좋다하여

테니스를 배우고 있다.


재밌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걸 판단할 수준이 못된다고

답한다.


오늘

공을 때리는 타이밍을 배웠다.


공이 날아드는 곳을 예상해서

미리 공을 강타할 곳으로

채를 돌려야한다.


나는 신이 아니지만

비슷한 흉내를 내서

어느 곳에 공이 떨어질 지 믿고

몸을 움직여야한다.


날아드는 공은

갑자기 튀어오르기도 하고

빨라지기도 하고

몸으로 오기도 한다.


이런 공들을

무작정 세게 강타하는 것이

정답이 아닌 운동,


아직 걸음마도 못 뗀 수준에서

달려가서 공을 힘껏 때리는

그 순간이 좋다.


잠깐의 찰나에

아무것도 기여되지 않은

그 상태의 시원함이 좋다.


그것밖에 보지 못하는

그 찰나의 순간이

만족스럽진 않더라도


무엇인가를 움직이고 있다는

내가 그래도 괜찮게 느껴져서.



-Ram


머릿속을 강타했던 몇 가지 말들 중 절반은 동기부여가 되는 말이고, 절반은 내게 상처가 된 말이다. 근데 전부 말들만 남았다. 화자는 기억나지 않는다.



-Hee


이번 주는 휴재합니다.



-Ho


1

얼마전 큰 사고가 일어났다.

몸을 무언가가 강타하는 감각.

한순간에 몸이 붕 뜨고, 한순간에 추락했다.

교통사고였다.

2

머리가 지끈거렸다.

세상이 빙빙 돌고 몸을 가누기 어려웠다.

숨을 쉬기 어려웠다.

누군가 심장을 지속적으로 강타하는 느낌이었다.

힘들었다.

3

때문에 휴재를 했다.

안하겠다는 나의 다짐이 무너져, 좀 속상했다.

여전히 머리와 몸이 아프다.

차가 나를 ‘강타’ 했다.



-Om


2023년 3월 19일 도란도란 프로젝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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