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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연속"

도란도란 프로젝트 - 오백 일흔 여덟 번째 주제

by 도란도란프로젝트

인생은 계속해서 자꾸

내게 선택을 하라고 한다.


일생의 기회도

사람과의 인연도

부모님과의 시간도

취미를 즐길 순간도

전부 내 선택에서 나아가게 된다.


나는 가끔 한걸음 나아가기도 하고

세걸음 뒷걸음질 치기도 한다.


방향이 맞는지 둘러볼 겨를이 없이

내달리다보면

그냥 이 길이 맞겠지 하면서

꿋꿋하게 가야하는 때가 생긴다.


사실 어긋나 걸어가는 느낌이 들 때면

조급해지곤 하는데

이젠 별 수 없다.


좀 돌아가면 어때 하면서

자꾸 올라오려는 불안감을 때려눕힌다.


그래도 그때 그 선택,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되뇌이며 새해의 두번째 달을 연다.



-Ram


1.

내가 했던 선택의 결실을 당장 맺지 못해 보일지라도 모든 선택이 무의미하진 않을 것이다. 내가 느끼는 것이 있는 한.


2.

앞으로 살아갈 삶의 방향을 결정할 굵직한 선택부터 내일 아침에 마실 원두를 고르는 것 따위의 자잘한 선택들까지 여러 가능성들이 반짝이고 있다. 어떤 길을 걸어나갈지, 혹은 걷고 있는지 다 걸어봐야 알겠지만 아직은 따뜻하고 향기롭다.


3.

그때 널 그냥 공항으로 보내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우리는 없었겠지.

큰 나무가 심어져 있는 카페에 홀로 앉아 전화를 하면서 너의 물음에 내가 명확하게 대답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우리는 없었겠지.

그때 그 시간들을 고스란히 즐기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우리는 없었겠지.



-Hee


이번 주는 휴재합니다.



-Ho


어쩌면 내가 선택할수있다 생각하는 것도 오만이라는 생각이든다.

언제부턴가 뭔가 심사숙고해서 선택하기 보다는 그냥 해보는 편이다.

어떤 길도, 어떤 선택도 실패하거나 다른 한쪽을 잃는 게 아니라 결국 나를 위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세상을 신뢰하고 나서부터 삶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모든일은 나를 위해 일어난다”



-인이


2025년 2월 2일 도란도란 프로젝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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