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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a Apr 26. 2024

중학교 학년별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아이들이 직면하는 스트레스 지수는 생각보다 꽤 높습니다. 아주 친한 친구와 정말 운이 좋게 같은 반이 되었다면 몰라도 말이죠. 하지만 이건 흔한 일이 아니잖아요. 일단 막 입학한 중학교 1학년의 우선순위는 학교생활‘적응’이라고 생각됩니다. 과목마다 다르게 들어오시는 여러 선생님 이름도 알아야 하고, 다양한 학교에서 전학 온 아이들과의 친화력도 발휘해야 합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배우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은 이미 많이 힘들어합니다. 코로나19를 겪은 이후로 특히 더 힘들어합니다.

그러니, 1학년의 우선순위는 ‘적응’입니다. 실제로 1학년 때부터 공부에 대한 지나친 긴장감을 느끼는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예민해지고, 결국 성적에도 지장을 받더라고요.     


 적응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2학년 때는 ‘학업’이 우선순위가 되어도 좋습니다. 다만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는 시기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아요. 시험이 끝나면 아이와 맛있는 식당에 가서 아이의 기분이 좋을 때 넌지시 물어보세요. 

이번 시험에서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뭔지, 후회되는 건 뭔지, 그리고 시험을 보면서 느낀 게 뭔지 말이죠. 

일종의 시험 후기를 구술로 전달하는 거지요. 물론 종이에 적어보라고 하면 더 좋겠지만 특히 남자애들은 적는 걸 싫어하니 대화로도 충분합니다. 성적표가 나오면 문제점을 분석하는 데이터로 활용하시면 좋겠지요. 

 성적표를 보면 화가 나는데 이게 정말 가능하냐고요? 네. 가능합니다. 


대신 부모님이 성적표를 받은 날 보다는 며칠 뒤 화가 누그러드실 때 즈음 감정적으로 진정이 된 상태에서 진행하셔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중학교는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익히는 시기입니다. 아직 그래도 괜찮습니다.      


 첫 시험 후 자기 성찰을 위한 좋은 질문 예시 

이번 시험을 보면서 가장 후회되는 과목은 뭐야?

가장 잘한 공부 방법은 뭐였어?

이번 시험을 보고 무엇을 느꼈니?

아빠는 어릴 때 00과목을 젤 싫어했거든. 너는 어떤 과목 공부가 젤 힘들어?      



그렇다면 3학년 때는 뭐가 우선순위여야 할까요? 맞습니다. 진로입니다.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가 도입된 이후 빨리 자신의 전공을 (계열이라도) 선정한 학생들이 훨씬 유리해졌습니다.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면, 이공계나 의학 계열을 갈 것이라면 최소한 겨울방학이나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관련 과목을 미리 공부하고 가야 합니다. 

고등학교는 경쟁이 치열하고 문제 수준이 너무 어려워서 4주 전에 시험공부를 시작해도 빠듯하더라고요. 혹은 특목고에 진학할지, 특성화고에 진학할지 혹은 일반고를 가더라도 각 학교가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자세히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3학년 때에는 여름방학 전후로 학교 자체적으로 여러 차례 진로 특강, 설명회, 학교 홍보단 방문이 있습니다.

  이때 오히려 여러 선택지가 있으면 혼란스러우므로 부모님께서 각 학교의 장단점을 파악하시고, 두세 개 정도의 선택지를 아이에게 제시해 선택하게 해주세요. 반드시 각 선택에 따른 장단점 모두를 말씀해주시고, 아이가 스스로 선택했다고 믿게 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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