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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a May 08. 2024

방송반, 댄스반, 축구반 시켜도 될까요?

 아이들이 동경하는 동아리들은 늘 비슷합니다.


방송반 면접시험은 매년 늦은 시간까지 진행될 정도로 경쟁률이 높지요. 미디어와 관련된 활동을 좋아하는 학생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학교 행사에 방송반 학생들이 많이 참여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만큼 자부심도 큽니다. 학교 선생님들과 대체로 친해질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고요. 미디어로 진로를 생각하는 학생이 고등학교에 가서 방송반을 지원할 때도 메리트가 있지요.  

방송반은 공부만 하는 소위 모범생 친구들만 모이기 보다는 , 성적도 나쁘지 않지만 적당히 외향적인 성향의 아이들이 가입하거나, 정말 방송 기계를 좋아하는 미래 공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이 가입하기도 합니다.

저희 아이는 방송반에 들어가서 방송부부방을 하고 졸업했는데, 리더쉽을 배우고 봉사심도 배울 좋은 기회였다고 말합니다. 선배와 후배 사이가 끈끈했던 것도 좋은 경험이었고요.

 

댄스반은 끼가 넘치는 아이들이 동경합니다. 워낙 아이돌 댄스가 유행하다 보니 많은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데, 학업열이 높은 지역에서는 댄스부 아이들도 공부를 잘하고 학원도 많이 다녀 주로 아침 시간에 연습을 하더라고요. 댄스부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도 과고 같은 특목고에 가는 아이도 있었고요.

 학교 분위기에 따라 다르니 무조건 말리실 일은 아닙니다. 간혹 소위 일탈을 하고 싶은 친구들이 댄스반에 모여있는 일도 있는데, 살짝 재학생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간혹 주말에 축제나 공연 준비로 시간을 어느 정도 뺏기는 것도 고려해야 하고요.     


축구부 역시 비슷하게 운동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이 모여있지요. 교육감배 학교 간 경기가 있을 때는 따로 남아 연습을 하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이기든 지든 성취 혹은 좌절을 통해 배우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축구부는 시합에 대한 승부 욕이 큰아이들이 주로 가입하다 보니, (어른 기준에서) 간혹 거친 말이나 판정 시비가 붙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녀가 축구 실력이 낮거나, 다소 예민한 성격이라면 솔직히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단체 경기다 보니 실력이 좋지 않은 친구에게 공이 가면 시합에서 질 수 있잖아요. 그러니 아이들이 실력이 좋지 않은 친구에게는 패스를 잘 주지 않습니다. 또 실수했을 경우 팀원으로부터 질책을 받기도 하거든요. 예민한 아이들은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무시를 당한다는 오해를 사 오히려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위의 동아리들은 다소 시간을 뺏기거나, 관계 안에서 갈등을 만들 여자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학교라는 곳이 온종일 공부만 하면서 지내는 고시원이 될 수는 없겠지요.


특히 중학교는 고등학교처럼 입시에 대한 압박감이 크지 않으니 작은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어떤 동아리든 ‘몰입’과 성취를 통해 일정 부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무턱대고 활동을 반대하시기보다는 아이에게 장단점을 설명해주시고 적당한 규칙을 함께 만드셔서 타협하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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