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사기를 당하다 – 무너졌던 삶의 첫 장면
사기를 당했다.
내 모든 전재산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 사람은 내가 잠깐 스쳤던 사람이었다.
나는 솔직했다.
“이혼했고, 아이도 있어요.”
그 말은 나의 상황이었고,
그는 그걸 ‘기회’로 삼았다.
“힘들겠다. 내가 도와줄게.”
그 말 한마디에,
나는 믿고 내 돈을 맡겼다.
불안감도, 경고음도 있었지만
“설마 나한텐 안 그러겠지”라는 마음이 더 컸다.
그 한 번의 선택이
내 인생을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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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잃은 게 아니었다.
신뢰도 잃었고,
사람을 믿는 마음도 무너졌다.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나는 내 판단을 끝없이 의심하게 됐다.
“왜 난 그걸 몰랐을까.”
“왜 난 그 말을 믿었을까.”
그 시절의 나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휘둘렸다.
불편한 말은 하지 못했고,
싫은 소리엔 고개만 숙였다.
결국 그 끝은,
한순간의 파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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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내가 다시 나로 서기까지의
첫 문장이었다.
상처받고도 참고,
무너지고도 괜찮은 척했던 날들.
그 모든 순간을
이제는 나를 위해 쓰기로 했다.
이건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의 생존기록이다.
울지 말고,
우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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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재는 전자책 《울지 말고, 우아하게》의 감정 기록으로부터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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