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그대여, 잘 지내고 있나요?
저는 안녕하지 못해,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오늘은 따스한 봄 햇살이
얼어붙은 세상을 천천히 녹여주었고
새로운 생명들이 고개를 내밀며 봄을 알렸습니다.
사람들은 흩날리는 벚꽃에 설레고,
생기 가득한 하루를 보냈지만—
그대여, 왜 하필 이런 계절에 날 떠났나요?
오늘, 모두가 웃는 그 자리에서
저 혼자 웃지 못했습니다.
그대 없이 맞이한 봄은
겨울보다도 더 차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