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그대여

by 부랭이

그대여, 잘 지내고 있나요?

저는 안녕하지 못해,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오늘은 따스한 봄 햇살이

얼어붙은 세상을 천천히 녹여주었고

새로운 생명들이 고개를 내밀며 봄을 알렸습니다.


사람들은 흩날리는 벚꽃에 설레고,

생기 가득한 하루를 보냈지만—

그대여, 왜 하필 이런 계절에 날 떠났나요?


오늘, 모두가 웃는 그 자리에서

저 혼자 웃지 못했습니다.

그대 없이 맞이한 봄은

겨울보다도 더 차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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