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눈부시게 밝은

by 부랭이

눈부시게 밝은 낮에 흘릴 눈물을 가슴 깊이 꾹꾹 눌러 담아두었다가

모두 잠든 깊고 푸르스름한 새벽이 되어서야 꺼내어 흘려 본다.


시원하게 모두 털어내면 좋을텐데

애써 터트린 눈물은 얼마못가 멈춰버리고

남은 눈물은 다시 가슴 속에 묻혀버린다.


이까짓 눈물이 뭐라고,

그까짓 자존심이 뭐라고.

가슴에 고인 눈물은 썩어들고

결국 마음이 병들어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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