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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히 빛나는 보름달이
겨우 몇 시간을 머물다 저 멀리 떠나는 것은
밤새 잠 못 이루는 누군가의 웅크린 어깨와
마를 줄 모르는 눈가의 빗방울,
깊은 숨결 속에 간직한 그리움을,
바라보기엔 너무 아픈 까닭일까?
건네줄 수 없는 위로가 안타까워서일까?
달빛 그림자 속으로 간절한 속삭임이 흩어지면
단 한 번도 소원을 이루어주지 못했음을 서글퍼하며
마침내 서둘러 동쪽 하늘에 해를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