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아기오리

회색빛의 덩치 큰아기오리

어느 여름날 커다란 알을 품은 엄마 오리가 있었다. 다른 알들은 이미 깨서 엄마 주변을 아장아장 걸으며 맴돌고 있었다. 엄마 오리는 커다란 알이 걱정이 되어 더욱더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하루가 지나 커다란 알에서 노란빛의 다른 형제와 다른 회색빛의 덩치가 큰 아기오리가 태어났다.

막내 오리는 다른 형제 오리들과 함께 놀고먹고 배우며 하루하루 쑥쑥 커갔다. 노란빛의 오리 속에 회색빛의 덩치 큰 오리는 어딜 가나 못생겼다고 주목이 되었다. 연못에서 형제들과 놀고 있으면 "너는 다른 형제와 다르게 엄청 크고 털도 먼지처럼 회색빛이네. 너무 못생겼다!"라며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상처되는 말을 들어야 했다. 회색빛 덩치 큰 오리는 슬픔에 빠졌다. 온몸이 점점 더 어두운 회색빛으로 바뀌는듯했다. 엄마 오리와 형제 오리는 회색빛 덩치 큰 오리가 걱정이 되었다. 엄마 오리는 형제 오리들과 회색빛 덩치 큰 오리가 다 같이 모여 있을 때 말했다. "나의 사랑하는 아가들아. 외모는 누구나 다 다르단다. 남들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아. 너희들은 모두 하나밖에 없는 나의 소중한 존재야. 사랑해."라며 모두 꼭 안아주었다. 회색빛 덩치 큰 오리는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그래 나는 털이 회색빛이고 덩치가 커. 이게 나의 모습이야. 이 모습이 나는 좋아.' 회색빛 덩치 큰 오리는 좀 더 큰 세상을 보고 싶었다. 오랜 고민 끝에 결심을 했다. 엄마, 형제 오리가 모두 모였을 때 말했다."엄마, 형제들이여. 저는 좀 더 큰 세상을 보고 싶어요. 잠시 여행을 다녀올게요." 엄마, 형제 오리는 그의 결심을 응원해주었다. 회색빛 덩치 큰 오리는 여행하는 동안 들오리, 사냥꾼, 고양이, 강아지, 닭, 병아리, 할머니, 나무꾼들을 만났다. 전부 다양한 모습들이었다. 나와 똑같이 생긴 회색 오리도 만났다. 회색 오리의 엄마는 회색이 와 다르게 엄청 큰 하얀 백조였다.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모습들로 살아가고 있구나. '각자 존재만으로도 소중해'회색빛 덩치 큰 오리는 엄마, 형제 오리가 너무 보고 싶었다.'그래 이젠 집으로 돌아가자.' 회색빛 덩치 큰 오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