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우리 집에 왔다..
흑삼이는 1개월간의 임보생활을 마치고 센터로 돌아가는 그날 나를 만났다
나는 흰둥이를 선호했었는데, 이상하게 검은색 강아지인 흑삼이가 눈에 밟혔고, 아무래도 흰 강아지 vs 검은 강아지 중에 조금 더 입양이 안 될 것 같은 아이를 내가 보호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 흑삼이를 선택했다.
왼쪽이 입양 당시 흑삼이
나이 22년 10월생
성별 여자
믹스
성격: 처음엔 겁이 많지만 친해지면 애교부리고
대체로 활발한 스타일
배변 훈련 스스로 배변 패드사용,
실내외 배변 활동 중
산책: 줄당김 있음, 리드줄 의식, 겁이 많은
짖음정도: 처음보는 성인에게 짖음
분리불안: 5-10분 정도 울다가 혼자 잘 있어 줌
건강 상태 좋음
오른쪽이 동시에 추천받았던 흰둥이 바니
산책을 좋아하는 토끼닮은 바니
나이 2살
성별 여자
믹스
성격 소심
분리불안 있음
너무나도 이쁜 흑삼이었지만 아기 티를 벗은 흑삼이를 입양하는 사람은 없었다. 입양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키우는 강아지와 대부분 오랜 시간 함께하기를 원한다 그러기 떄문이라도 새끼 강아지는 입양이 잘 되지만 조금만 커져도 사람들은 주저하기 마련이다.
나조차도 품종견인 비숑의 열렬한 랜선이모였고, 믹스가 이쁘다고 말은 하지만 키우게 된다면 비숑프리제를 꼭 키워 보고 싶었기 때문에 애석하게도 사람의 욕망이란 비슷하거나 많이 다를지 않을 것 같은 현실에 조금 슬프기도 했다. 흰둥이 바니는 품종견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았고, 이왕 하는 것 = 강아지에게 새로운 집을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흑삼이를 선택했다.
당일 기존 보호자님이 센터 대신에 우리 집으로 데려다주었고, 나는 정말 아무것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흑삼 이를 맞았다. 보호자님이 주신 패드, 사료, 샴푸, 목줄, 강아지가 썼던 방석 하나가 흑삼이의 모든 짐이었다. 패드, 사료는 기존 보호자님이 사비로 챙겨주신 거라, 소정의 보답을 전하며 짧은 사담을 나눈 뒤
우리 집에 흑삼이와 나만 남았다.
기존 임보자가 가자마자 흑삼이는 울기 시작했고,, 나는 우는 게 안쓰러워 강아지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었다. 다행히.. 효과가 있었는지.. 흑삼이가 빠르게 체념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자기가 썼던 방석에 앉아서 휴식을 취했고 집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때를 틈타 간식을 1개 줬더니 받아먹었고 나는 그제야 안심 했다.
* 강아지 입양 시 tips
처음 왔을 때 충분히 냄새 맡도록 기다려주세요.
적응했다면 사료 혹은 간식을 급여해 주세요.
강아지가 마음이 놓인다면 배변 활동 혹은 먹이활동을 하게 되고 두 가지 중 1가지를 한다면 아이는 현재 공간을 나름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그렇게 흑삼이와의 첫날이 시작되었다.
여러분들은 두 강아지를 추천받는다면 누구를 선택할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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