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항상 꿈이었으면 했던 경우가 있었는데
그 안에서 여운이 남았던 경우는 처음이었다.
뭐든 아침은 다 똑같지만 말이다.
일어났고 오늘도 먼저 등굣길에 올랐다.
산골 깊숙하게 있는 곳이라 버스도 다니긴 하는데
이게 맞춰질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어서
그냥 조금 일찍 나와서 산길을 걷는 것도 나름 좋다.
문을 나서면 뭔가 있을 기대감에 열었는데 아무도 없다
순간 멍하니 아무것도 없는 그곳을 바라보곤 몇 초 있다가 그냥 시선을 거둔다.
아쉬운 건 왜일까? 이해가 할 수 없는 제 자신을 뒤로하고는 걷기 시작한다.
모든 게 그대로인데 나만... 나만 달라졌다.
왜일까 왜일까 고민만 하다 보면 머리가 아프다.
처음에는 아름답게 들리던 새소리나무소리들이
갑자기 하나의 무서운 소리처럼 불협화음처럼 바뀌더니
그대로 주저 안고는 소리를 크게 질렀다.
꺄아아아아아아악!
저 멀리에서 자전거를 내팽개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내 이름을 크게 부르고 있다.
안심되고 속상하고 슬프고 다양한 복합적인 감정들이 나와
또 끄윽끄윽 그윽하면서 참다가
그 안정감을 주는 존재가 도착하자마자 그대로 날 안아버렸다.
그러자 그런 이상한 소리들도 순간적으로 없어지고
조용하게 예전 소리처럼 다가왔다.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런 느낌을 받는 게 아닌데 왜.... 이렇... 게
모든 게 없어져서 슬픈 내 마음에 따뜻한 햇살이 들어온 것만큼..
“난 널 모르는데… 왜… 넌… 넌 도대체… 누구야…”
널 모르는 나와, 날 아는 너.
우리가 엇갈리는 그 틈에서 내 마음이 멈춰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