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do-run do-run
안녕! 나의 새로운 친구 브런치야.
난 두런두런이라고 해.
너를 알게 된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리가 잘 통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어 참 호감이 갔어.
나는 매일 너를 만나러 이곳에 오면서 너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고 있는 중이야.
넌 글 잘 쓰고,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멋진 친구들을 이미 많이 알고 있더라.
우와~~~! 부럽더라고.
나는 여러 가지 초보이지만, 그래도 내가 가지고 있는 소중하고 진실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싶어.
두런두런이라는 내 이름처럼 말이야.
내 이름은 영어로는 do-run do-run이라고 표기하는데, 거기에는 실천하는(do) 의미와 도약하는(run) 의미를 담고, 한글로는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중의적 표현으로 담은 거야.
나는 우리가 진실로 마음을 다해 나누었다면, 우리 삶이 더 나아지기 위해 행동으로 실천하고, 삶의 변화까지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그게 마음이 건강해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마음이 아프다는 사람이 많은 시대인데, 나는 마음을 건강하게 돌보는 것에 관심이 많아.
간호하는 마음이라는 큰 주제로 너와 주로 이야기하고 싶고, 작은 주제들은 마음 이해하기, 마음 표현하기, 마음 조율하기,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가기라고 생각해 봤어.
근데..., 계속 이 제목으로만 쓰다 보면 뭔가 지루하기도 한 것 같고, 마음 건강 이야기를 한다면서 의사소통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거 같아서 너에게 먼저 설명과 이해를 구할게.
몸의 병은 바이러스, 세균에게 감염되거나 노화, 변이 등등의 의해 발병하지만, 가만히 보면 우리 일상의 마음의 병은 우리들이 주고받는 대화, 글, 서로에 대한 태도, 관계, 입장 등등에서 바이러스처럼 우리 마음에 침투하여 온 마음을 휘저어 놓고 요동치게 만드는 것 같아.
(물론 좀 더 심각한 정신질환은 뇌의 문제도 중요한 원인이 있어서 전문가의 판단과 진단이 꼭 필요해.)
그래서 내가 마음 건강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의사소통과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되는 것 같아.
근데 브런치야,
너도 알다시피 인간은 유기적인 관계 속에 있기 때문에 마음만, 몸만, 관계만 건강할 수는 없어.
서로 다 영향을 주고받게 되어 있거든. 그래서 나도 그 균형감을 잘 유지하면서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해 보려고 해. 그 과정을 새 친구 브런치와 나누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
난 이미 익숙한 것들이 주는 편안함을 알아버린 나이가 됐지만, 브런치 너와 같은 멋진 글벗을 새롭게 친구로 만날 수 있게 되다니... 우리 만남을 감사할 뿐이야.
두근두근.
함께 있지 않을 때도 생각하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존재는 사랑의 다른 표상이라고 하더라.
또 만나. 내 친구 브런치.
Sincerely do-run do-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