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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은 사람

by 두런두런
예쁜 말을 하는 사람을 찾습니다.

주변사람의 말투에 나의 말투도 시나브로 물들어요.

까마귀 무리에서는 까악 까악

비둘기 무리에서는 구구 구구

참새 때 사이에서는 짹짹 짹짹

이 자식아 저 놈아

(어떻게 나에게!)

그럴 수도 있죠

어쩌면 좋지요?

공중에서도 땅에서도 예쁜 소리 거친 소리가 있어요.


단정한 말을 하는 사람을 찾습니다.

옷매무새처럼 말투에도 건방진 것, 방탕한 것, 반듯한 것, 깨끗한 것 등

외투처럼 우리 언어에 걸친 말투가 있어요.


적은 말로 분명하게 말을 하는 사람을 찾습니다.

뻥튀기 과자처럼 입안은 텁텁하고 헛배만 부르기보다

한 조각으로도 달콤하고 고소한 쿠키 같은 말이 좋아요.


냉수 같이 시원한 말을 하는 사람을 찾습니다.

마음의 갈증을 해갈하는 후련한 말

미련 따위는 깨끗이 씻어내는 속풀이 말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는 반창고 같은 말

이런 말들은 많이 쟁여 두고 필요할 때마다 바로바로 사용하면 좋아요.


하모니를 이뤄 말을 하는 사람을 찾습니다.

쿵 폭탄을 터트리는 말이 아닌 은은한 잔향을 남기는 풀향기처럼

입으로만 떠들지 않고 마음속 깊은 뜻을 진솔한 눈빛과 행동으로도 보이는

언행일치의 사람을 찾습니다.



*사진 - 구글 이미지 ,Can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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