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묻는다

자작시

by 두런두런

흰 찹쌀 덩어리에

콩가루가 붙어 무쳐지듯이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 사에에 있으면

그들에게서 흘러나온 사랑이

사랑 없는 나에게도 묻는다


스물스물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몽글몽글한 사랑은

상처 난 마음 마음으로 흘러

쩍쩍 갈라진 강퍅한 나에게

촉촉하게 적시며 묻는다


여전히 닫힌 내 마음이

바닷가 모래 위에 서 있으면

발바닥에 살짝

발목에 슬쩍

종아리까지 출렁 사랑의 물결이 묻는다


굳게 닫힌 나의 성은

압도하는 사랑의 물결로

빗장을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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