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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Dec 09. 2020

갈피

존재의 방식

바람 불어 바람 들었던 걸

바람 들어 바람 불었던 걸


그 바람과 그 바람 사이의 연관에 대하여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방천시장

길게 늘어선 담벼락 길을 걸은 것은

그 길에서 잔뜩 움츠렸다가 종종걸음 친 것은


분명

바람 때문이었다


늘 있었으나

늘 그 모습이 아니던


든 바람

분 바람

그리고 다시 불어  바람


- 손락천


인연(因緣).

그것은.

자아와 타자 사이의 상황이나 , 또는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 간접적인 원인().

그리고 그것은.

이 걸음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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