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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Jan 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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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방식

세월은 무겁지만 삶이 가벼워

무게 없이 흰머리만 늘었다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무명가수 다시 부른 옛 노래에 눈시울 붉고

삶은 가벼웠던 게 아니라

잠시 무게를 벗으려


고단하였던 삶

모른 척

마음 한 편으로 밀쳐두었더라는 걸 알았다


그러나 무겁던 세월에 삶까지 무거웠다면 어찌했을까

오히려 밀쳐둔 게 다행이라고

문득 생각나 무거워지는 날이 오더라도

그건 그때의 일이어야 한다고


잘했다 잘했다

어깨 두드린다


- 손락천


그러하여 그리했지만.

안다.

잘해서 잘했다는 것도.

괜찮아서 괜찮다는 것도.

아니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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