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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Feb 22. 2021

눈물

한 걸음 뒤

언젠가부터

마음속에선 그랬다


구름이 인다는 건

어떤 기쁘거나 슬픈 일이

내 알지 못한 사이

마음에 방울졌다는 거고


비가 내린다는 건

그 방울진 기쁨이나 슬픔이

내 모르던 사이

마음 깊숙이 흘렀더라는 거다     


하여 세상이

내 벅차거나 아린 일에 관심이 없을 때에도


나는 상관이 없지 않아

세상의 일을 벅차게 담아 아렸고     

마음 고스란히 비친 눈, 그곳에

금세 물이 찼다


세상은 무심하지만

내겐

어떤 것도

그저 그런 일이란 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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