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살금살금
남몰래 까치발이다
잎망울 붉은 기침에
꼼짝없이 들킨다
또 봄은
부랴부랴
열꽃 앉히다
잎새 하얀 기침에
금세 다시 요란이다
수줍어
말 못하는 봄은
초롱초롱
두 손 모은 조로*
소리없어 더 요란한 페로*다
*조로 : 조로(Zorro, 또는 시뇨르 조로(Señor Zorro))는 펄프 매거진 작가 존스턴 매컬리가 1919년에 창조한 가공의 인물로, 소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뮤지컬, 코믹스 등 많은 미디어에 등장한다.
*장화 신은 고양이(長靴 신은 고양이, 프랑스어: Le Chat Botté, 또는 Le Chat Botté ou Le Maître Chat)는 프랑스의 동화로 1697년에 발간된 샤를 페로의 모음집인 《어미 거위 이야기》의 판본인, 《대장 고양이》가 가장 유명하다. 속임수를 써서 가난뱅이가 된 주인이 부자가 되도록 도움을 준 한 고양이에 관한 이 이야기는 수백 개의 변형이 존재한다.
사진의 '장화 신은 고양이'는 조로의 오마주이다.
국내에서는 '장화 신은 고양이 페로'라는 제목의 뮤지컬 공연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