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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Apr 05. 2022

고양이

한 걸음 뒤

봄은

살금살금

남몰래 까치발이다

잎망울 붉은 기침에

꼼짝없이 들킨


봄은

부랴부랴

열꽃 앉히다

잎새 하얀 기침에

금세 다시 요란이


수줍어

못하는 봄은

초롱초롱

두 손 모은 조로*

소리없어  요란한 페로*




*조로 : 조로(Zorro, 또는 시뇨르 조로(Señor Zorro))는 펄프 매거진 작가 존스턴 매컬리가 1919년에 창조한 가공의 인물로, 소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뮤지컬, 코믹스 등 많은 미디어에 등장한다.


*장화 신은 고양이(長靴 신은 고양이, 프랑스어: Le Chat Botté, 또는 Le Chat Botté ou Le Maître Chat)는 프랑스동화1697년에 발간된 샤를 페로의 모음집인 《어미 거위 이야기》의 판본인, 《대장 고양이》가 가장 유명하다. 속임수를 써서 가난뱅이가 된 주인이 부자가 되도록 도움을 준 한 고양이에 관한 이 이야기는 수백 개의 변형이 존재한다.


사진의 '장화 신은 고양이'는 조로의 오마주이다.


국내에서는 '장화 신은 고양이 페로'라는 제목의 뮤지컬 공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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