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타임

살아있다는 게

by 시인 손락천

비가 먼 산에 걸려 흩어질 무렵

아메리카노 한 잔을 들고 박무에 섰다


잔에서인가? 땅에서인가?

경계 허문 하얀 속삭임


살은 날수가 많지 않지만

작은 오욕에도 아파

묻히는 것이 좋다, 묻히어서 좋다


- 손락천 시집 [꽃비]에서




커피가 늘었다. 요즘은 하루에 다섯 잔이다. 크림이나 설탕도 섞지 않는다. 쓴 맛이 이다지 위안인 것은 무엇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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