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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Dec 15. 2022

소심의 序

가깝거나 아주 짧은

눈길을 걸었지요

소복소복 쌓인 눈에

혹 발자국이 남을까

먼저 간 님의 발자국을

조심조심 따라 디뎠지요


살수록 삶이란 걸 모르겠기에

흔적을 남기기가 그렇더라는 말이지요

한 움큼씩 더해지는 초라함에

왠지

걸음을 들키기가 싫더란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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