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벤치에서
흐드러진 봄꽃
그 길을
나는 그와 같이 환하였던 마음으로
걸었던가
아니 걸었던가
실재한 모든 것은 기억으로 남지만
남은 기억 모두가
실재하였던 것에 대함이라고는 확신할 수가 없어
운다
그러나 괜찮다
아련함 속에 살아가는 것
그게 사람의 삶이니
<그 자리의 꿈> 출간작가
그리움으로 시와 그 곁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