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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토닥토닥

봄길의 序

빈 벤치에서

by 시인 손락천

흐드러진 봄꽃

그 길을


나는 그와 같이 환하였던 마음으로

걸었던가

아니 걸었던가


실재한 모든 것은 기억으로 남지만

남은 기억 모두가

실재하였던 것에 대함이라고는 확신할 수가 없어


운다

운다

그러나 괜찮다


아련함 속에 살아가는 것

그게 사람의 삶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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