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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토닥토닥

Cultivation

빈 벤치에서

by 시인 손락천

저절로 된 그대로를 거스르는 욕심

그 욕심의 발길이 위험할 뿐


꽃은

바람이 분다고 지지 않는다


벌과 나비가 들고

꽃 아래 무른 씨방 맺기까지는


풍파에 흔들린다고

지지 않는다




을사년 사월 초사일(2025. 5. 1.), 음습한 강풍이 불던 날, 누군가의 딴생각으로 일었던 함지산 산불이 사흘 만에 진화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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