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까운
용계정 저수지 귀퉁이에 섰다
비스듬한 빛에 내 그림자가 수면을 춤추고
나는 허리 굽혀 나를 확인한다
어우러져 컴컴하다
원색으로 빛나지 아니한 것은 너무 많은 일을 겪은 탓이다
그래도 찰랑찰랑 토닥인다
괜찮다고
- 손락천 시집 [꽃비]에서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다. 문득 돌아보면, 삶면서 가장 많이 혹사 당한 것은 결국 자기 자신임을 알게 된다. 곁의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자신을 토닥거려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자리의 꿈> 출간작가
그리움으로 시와 그 곁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