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벤치에서
욕심의 본질은 누구에게나 같지만
이 나이의 욕심이 허욕이거나 노욕이기 십상인 것은
세월에 비례하여 보이는 책임을
못 본 듯 뭉갠 까닭이리라
세상에 책임 없는 일은 없지만
우습게도 책임이란
처음엔 보이지 않다가
세월 지나면
흐른 시간만큼씩 보이는 것
지천명 즈음의 욕심이 허욕이거나 노욕이기 십상인 것은
지천명 너머의 욕심이 더욱 그러하기 십상인 것은
그만큼 보았고
또 그만큼 보게 될 까닭이리라
욕
심
그 이면의
책
임
<그 자리의 꿈> 출간작가
그리움으로 시와 그 곁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