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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토닥토닥

표리

빈 벤치에서

by 시인 손락천

욕심의 본질은 누구에게나 같지만

이 나이의 욕심이 허욕이거나 노욕이기 십상인 것은

세월에 비례하여 보이는 책임을

못 본 듯 뭉갠 까닭이리라


세상에 책임 없는 일은 없지만

우습게도 책임이란

처음엔 보이지 않다가

세월 지나면

흐른 시간만큼씩 보이는 것


지천명 즈음의 욕심이 허욕이거나 노욕이기 십상인 것은

지천명 너머의 욕심이 더욱 그러하기 십상인 것은

그만큼 보았고

또 그만큼 보게 될 까닭이리라


그 이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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