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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토닥토닥

나침반

한 걸음 뒤

by 시인 손락천

왜인지 몰랐으나

그 길로만 걷던 것은


높이 쏘아 우러른 그리움


밤새 별처럼 빛나

날 이끌던 까닭이더라


힘에 부쳤으나

일어나 다시 걷던 것도


깊이 묻어 갈무리한 그리움


뭉글뭉글 들불처럼 일어

날 세운 까닭이더라


그리움이란

막연한 바램인 줄로 알았으나


실은 삶 그대로의 모습이더라


그리 살았고 그리 살겠더라는

방향이고 힘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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