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청춘이다
온통 붉어 환한데
덩그러니 푸른 잎처럼
나는
인생을 논하기엔 아직 파랗고
꿈을 논하기엔 이미 늙었고
사랑을 논하기엔 벌써 낡았던가
시간은 곧 겨울이어도
아직 가을인데
끝이란 하나의 단락일 뿐
또 다른 시작이고
삶이란 한살이 애락이어서
부단한 서사라던데
*사진 : 여백 최익환
<그 자리의 꿈> 출간작가
그리움으로 시와 그 곁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