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인 손락천 Jun 15. 2017

노스탤지어

묻어 짙은 향수

기슭에서 하늘로 난 길 구불구불 오르면 

푸른빛 사이로 얼기설기 산 너울 엮인 동네 


시간은 멈춘 듯 느려 내 설운 이야기 보듬고 

박은 초가지붕 떠올라 빙그레 미소 짓는 


쉬이 떠날 수 없어 한참을 머물고 

떠난 후에도 못 묻히어 짙은 그곳


- 손락천 시집 [비는 얕은 마음에도 깊게 내린다] 중에서



어릴 때 뛰어놀던 동네의 모습이 가물가물하다.

그리움은 선명한데, 정작 그 대상은 빛바래었으니, 이런 모순이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삶, 그 씁쓸함에 대하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