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묻어 짙은 향수
기슭에서 하늘로 난 길 구불구불 오르면
푸른빛 사이로 얼기설기 산 너울 엮인 동네
시간은 멈춘 듯 느려 내 설운 이야기 보듬고
박은 초가지붕 떠올라 빙그레 미소 짓는
쉬이 떠날 수 없어 한참을 머물고
떠난 후에도 못 묻히어 짙은 그곳
- 손락천 시집 [비는 얕은 마음에도 깊게 내린다] 중에서
어릴 때 뛰어놀던 동네의 모습이 가물가물하다.
그리움은 선명한데, 정작 그 대상은 빛바래었으니, 이런 모순이 없다.
그리움으로 시와 그 곁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