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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Jun 14. 2017

밀당, 삶과 시간의 역학관계

삶을 쓰다

시간은 알지 못하는 현재를 살라하고

삶은 알게 된 과거에서 현재를 살겠다 한다


새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고


시간은 모두가 혜은일 테니 무릎 꿇어 외하라 하고

삶은 이미 겪은 혜은일 테니 서서 감사하겠다 한다


꽃이 지고 열매가 지고 잎이 지고


시간은 시련 던지어 어쩔 것이냐 하고

삶은 시련은 시련만이 아니라 한다


봄이 되고 여름이 되고 가을이 되고


시간은 인생의 끝이 겨울이라 하고

삶은 봄의 시작이 겨울이라 한다


물보라 치는 물길에 솟은 물고기


사람의 삶은 항거였다

배려 없는 시간에 대한


- 손락천



삶을 돌아봅니다.

왜 이렇게 아팠나 했더니 항거하느라 용을 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은 배려 없는 시간에 대한 저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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