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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Jan 18. 2017

두 손 모은 마음

마법처럼 이끌린 것은

그대로인  때문이


그날의 너는

스스로 다가오지 않던 너는


내 가쁜 숨으로 너를 올라서고서야

만남이란 [버겁더라도 다가섬을 전제로 한 기쁨인 것이었다]고 고백하고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


그래서 나는

아직 그대로인 네가 이다지도 밉고, 이다지도 좋아

너를 아니 걸을 수 없었


- 손락천




산을 오르는 이유는 산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오른 이유가 많았던 나는 반감이 들었지만, 걸음을 더할수록 반론에 의미 없음을 알고,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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