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깨물리지 않은 손가락
미생.
브런치를 시작한 이유는 신작과 구작의 시를 공유하려는 데에 있었다.
그랬는데, 브런치를 하다 보니 곁길로 빠졌고, 시사니, 철학이니, 인문학이니, 신변잡기니 여러 이야기를 추가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시인이고, 글쓰기의 주된 목적 역시 여전히 시를 공유하여 공감하기 위한 데에 있다.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었다.
적어도 시에 있어서만큼은 그런 마음이다. 하지만 덜 된 필력과 감성을 가졌기에, 자연스레 글이 묻히고 만다.
시와 글이 못난 주인을 만난 탓에 겪은 수난인 것이다.
나에겐 아픈 미생들과 같은 존재들.
하여, 그냥 덩그러니 있는 시와 글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용기를 낸다.
살아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저 그런 글이지만, 한 번이라도 그들에게 나 외의 다른 사람에게 관심과 사랑, 그리고 공감을 받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열심히 글을 올리겠습니다.
작품성에 밀리거나 시간에 밀려 묻혀가는 저의 미생들을 측은한 마음으로 봐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