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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Jun 16. 2017

그래서 살아야 한다

삶을 묻다

빛이 하나만으로 공간을 채울 때

다하지 못한 마음은

전부를 채울 수 없어 부끄러워했다


작은 빛 하나도 발할 수 없고

마음마저 미진한 우리는

한참을 주저앉은 후에야 알았다


그래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아직 마음을 다하지 못해서


- 손락천



방을 채운 빛과 어둠 사이에서 얼핏 잠이 들었다가 다시 펜을 잡아본다.

그리고 이토록 글을 쓰려는 이유가 다하지 못한 마음이었음을 그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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