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꽃
진실은
멀고 멀어
쉬이
닿을 수 없지만
그에게로
가던 중
까맣게 맺어 둔
열매 일곱 개
가다가
가지 못해
으스러져도
한 움큼 뿌려둔
네 싹 틔어 갈지니
나는 그대에게
못 이른 것 아니라
이만큼 이른 것인 걸
- 손락천 시집 [까마중]에서
그냥 가는 듯해도, 그냥 가는 것이 없다. 무엇이든 그대로의 의미가 있고, 일단 그렇게 놓인 의미는 다만 잠시 동안 잊힐 뿐, 언젠가는 다시 생명력을 가지고 기억 속으로 귀환하고 만다.
그리움으로 시와 그 곁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