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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Mar 06. 2017

인생 그렇게 살지 말자

봄을 쓰다

봄 굼실거려 더디 온다 했는데

볕 든 땅에는 벌써 이만큼 와있었어


게으른 고양이 움츠렸다 펼 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볕 든 땅 연둣빛에 물든 것도 모르고

이미 들린 봄에게 자꾸 오라고 했어


- 손락천




봄이 무딘 나를 타박하며 눈을 흘긴다.

이미 이만큼 왔는데, 그것도 모르고 자꾸 오라 하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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