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인 손락천 Mar 03. 2017

우리 딸

두 손 모은 마음

매일매일 수없이 거울을 본다

말간 유거울이 아니어서

내 모습은 언뜻 스쳐 비칠 뿐이지만

이 거울은 내 전부의 거울이어서

떼어 낼 수가 없다


그 웃음에

그 눈빛에

떼어 낼 수가 없다


- 손락천




딸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리고 나는 언뜻언뜻 보이는 닮은 점에 바보처럼 웃고 있다.

딸은 벌써 초등학교 2학년이다. 그런데 내 눈에는 아직 아기다.

아마 딸이 대학에 가고, 성혼을 하더라도 여전히 나에겐 아기로 남아 있지 않을까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너 하나에 따습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