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삶과 방향에 대한.

산다는 것

by 시인 손락천
무게.


마흔 번이 넘는 봄을 맞았는데, 몇몇은 기억에서도 잊히었군요. 추억될 것이 많았을 텐데, 오래된 탓에 희미해지고, 그만큼 낡아 헤지고, 혹독한 겨울만 남았군요. 그럴 테지요, 현실은 현실이니까, 그만큼 잔혹한 것이 없으니까요.




평정.


나만 왜 이럴까 생각지 말자. 말없는 하루를 보내더라도 힘들어하지 말자. 어느 곳으로 갔든, 무엇이 되었든, 그때는 그랬어야만 하는 것이니. 왜 그랬는지 묻지 말자. 한 날을 살고 한 날을 죽고, 묻히면서 사는 게 인생일 테니. 울지 말고 웃자.


방향.


힘내세요. 삶을 한 방향에서만 보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새로운 희망일 수가 있어요. 이미 어긋난 상태에서 어긋난 방향으로만 본다면 그런 바보가 없을 거예요. 절망 앞에는 더 큰 절망만 있을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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