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꽃

그리움을 쓰다

by 시인 손락천

살다가 미움을 배웠고

받은 사랑을 잊어버렸다

살다가 다시 사랑을 배웠고

옛사랑이 사랑이었음을 그제야 알았다


청라언덕엔 담쟁이 돋고

뻗어 올라 살았음을 손짓한다


하지만 오르지 못한다

올라 돌아서면

후회할 것 또 얼마일까 하고

멀리 바라만 본다


- 손락천


청라언덕에는 대구에 최초로 식목된 서양 사과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백 년도 더 된 이야기다.

지금은 자손목이 대를 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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