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섰다

시를 쓰다

by 시인 손락천

툭툭

비처럼 쏟아지는 글이었으면 했다

그랬으면 도랑에라도 흘렀을 테니


경계 사이에 창백히 비틀거린 펜

얕은 글자에 쿨럭이어 행간을 헝큰다


글이란 억지로 흘릴 수 없는 것이라고


- 손락천



쓰다 지우기를 반복한다.

글이란 쓰면 쓸수록 이다지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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